35년을 함께한 든든한 ‘4번소결로爐 furnace’
유 현지2022-03-09T15:49:48+09:00
문래동에 있을땐 말이야..
마치 ‘라떼는…’ 과 비슷한 말이지만, 10평 남짓 문래동 공장에서 소결로 한 대로 제품을 만들어내던 시절의 이야기를 들으면 마치 국사 교과서 끝에있어 항상 공부를 느슨히 했던 그.. 현대사를 생생하게 다시 공부하는 것 같습니다. 손으로 분말을 1Kg씩 배합하여 (요즘은 80Kg가 가장 작은 단위입니다.) 손으로 건조하고 도다시 손으로.. 손으로… 그리고 박스 한 개가 딱 들어가는 작은 소결로에 (요즘은 큰 박스 3개가 들어가지요) 책을 보고 유추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온도를 올리고.. 어찌어찌 물건이 나오면 정신없이 팔았던 그 시절. 그 시절부터 쭉 같이한/같이하고 있는 소결로가 바로 든든한 4번소결로 입니다.
긴 세월을 함께한 만큼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잘 고쳐서 지금도 사용하고 있네요. 4번 소결로를 보고 있으면 안쓰러움, 고마움, 기특함 등 여러 감정이 교차합니다. 로얄초경 사장님께서 설계하시고 직접 제작하여 35년간을 운영하고 있는 소결로라니.. 가능한 오래오래 함께했으면 좋겠어요. 생각난김에 지금 얼른가서 등두들겨주고 와야겠어요. ‘수고했어’ 라는 말과 함께요. 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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